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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과학/일상 과학

놀랍도록 무서운 집단 지성의 비밀

by New Tech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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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퀴즈 프로그램 등을 보면, 도전자가 답을 모를 경우 "찬스"를 외치고 촬영장에 있는 패널에게 의견을 물어 다수 의견에 따라 답을 고르는 경우가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이처럼 단순히 다수결에 따라 답을 고를 때 해당 분야 전문가 한 명에게 답을 묻는 것보다 정답을 맞히는 비율이 훨씬 더 높다. 강연에 가서도 자신의 몸무게를 맞추어 보라고 얘기하면 10명 정도의 평균치만 구해도 놀랍도록 나의 체중과 유사하다. 이번 시간에는 집단 지성의 힘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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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대체로 옳다!

다수의 개체가 서로 협력 또는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집단의 지적능력을 의미하는데, 미국 곤충학자가 개미의 행태를 관찰한 후에 내 놓은 개념인 집단 지성이란 진단적으로 만들어내는 의견은 옳을 때가 많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다. 인터넷에선 집단지성의 가장 핵심 사례로 꼽히는 것은 단연 '위키피디아'다. 집단 지성이 과학적 방법론으로 유용한 것은 서로 경쟁을 통해 오류를 바로잡을 가능성 때문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투표가 있다.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좋을지 소수의 정치학과 교수에게 물어보지 않고, 정치를 잘 모르는 수많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하는 보통선거는 이처럼 집단지성에 근거를 둔다. 한국에서 현재 시행하는 국민참여재판이나 미국의 배심원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법률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할 판사 한 사람이 피고인의 유무죄를 결정하는 것보다, 더 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일반인의 집단적인 결정이 더 옳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다.

 

집단지성사진설명
출처 : 픽사베이

집단지성의 조건

집단지성을 제대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 있다. 집단에 참여하는 사람의 배경이 다양해서 서로 다른 이유로 각자 결정을 내리되, 다른 이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람만 모아서 물어보는 것은 그 중 한 사람에게만 묻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다른 이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면 목소리 큰 사람의 편향된 의견으로 집단 전체의 의견이 몰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던데?

집단지성은 엄연히 연구분야의 하나로, '집단은 무조건 옳다'는 류의 사고방식과는 다르다. 또한 집단지성을 이루는 구성원 중 단 한명이라도 같은 구성원 중 한 명 이상에게 견제나 방해나 정치질을 가할 경우, 집단지성은 무너지기 쉬운 편이다. 사실 정치질, 견제, 방해 등보다 더 심각한 근본적인 문제는 집단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이미 과거 마시멜로 실험을 더 크고 정밀하게 진행하여 결국 상류층 출신으로 태어나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현실을 밝혔으나 이 사실은 대중들이 믿고 싶은 것과 달라서 그런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냥 인류 역사에서 집단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상, 이에 대한 명암이 항상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기에 이 집단지성에 관해서는, 아니 집단이란 시스템 자체에 관련한 논란은 항상 끊임없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논쟁을 끝내려면 진짜로 참된 집단지성인 군체 의식, 즉 하이브 마인드가 상용화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그런데 이런 것들도 특별한 소수가 내세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즉각적으로 알고 그에 따르는 것이 되므로 일단 느슨한 상태를 만들어 그런저런 결과는 잘 낼 수는 있어도 시간이 감에 따라 결국 가장 실력이 뛰어난 자의 결정과 그 의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므로 소수에 의한 질서도 집단지성의 성과처럼 영구히 깨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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