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에서는 닭살로, 일본은 새살로 부르고, 아랍권에서는 오리살로 통하는데요. 유럽 남북부 지역은 우리처럼 닭살이라 부르고, 중북부 지역에서는 거위살이라고도 하는데요. 해당 지역에서 흔히 접하는 조류가 닭이나 거위 등으로 다른 데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는 소름, 닭살 과연 왜 생기는 것일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닭살이란?
닭살은 영어로는 chills 또는 goosebumps로 표현하는데요. '닭살 돋다'는 get goosebumps이고, '소름 끼치다'는 get the chills라고 합니다. chills는 보여줄 수 없고 goosebumps만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닭살은 추위, 공포, 놀람 또는 흥분과 같은 자극을 받았을 때 피부에 나타나는 피부 반응인데요. 닭살은 피부 밑에 있는 작은 근육인 털세움근(arrector pili muscle)이 수축하면서 나타납니다. 털세움근은 털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데, 털이 세워지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닭살이 돋는 것처럼 보입니다.
닭살은 주로 추위를 느낄 때 나타나지만, 공포, 놀람, 흥분과 같은 자극을 받았을 때도 나타나는데요. 닭살은 신체가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닭살이 돋는 ㄱ섯은 피부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하지만 닭살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탈모, 피부염, 또는 신경계 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닭살의 역할
인간을 포함한 상당수 포유류들은 추위에 맞서기 위한 방편으로 소름이라는 생리 현상을 발달시켜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피부의 모공 주변 근육들이 수축하고, 이 경우 체모가 빳빳하게 일어서게 되는데요. 일제히 치켜세워진 체모들은 피부 위로 일종의 단열층을 형성함으로써 차가운 기운으로부터 피부, 나아가 신체의 보온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물들에 비해 체모가 형편없이 줄어든 인간에게는 추위의 방어에 아주 큰 도움을 주진 못합니다.
닭살(소름) 예시
인체 피부의 닭살은 적들을 위협할 수도, 불리한 상황에 빠져나오는데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요. 그렇다면 닭살은 다른 동물들에게는 어떻게 이 닭살(소름)을 활용할까요? 대표적인 예로 고슴도치와 고양이가 천적을 만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면 털을 쭈뼛하고 세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선 덩치가 곧 힘으로 인식되고, 일제히 털을 세우면 그만큼 덩치가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적을 물리치거나 싸움을 피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소름과 인체의 관계
소름은 생리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인체 반응입니다.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동반하고 감정의 소모가 많은 탓이기도 한데요. 분노나 공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난 후 최소한 일시적이나마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배가 아프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닭살 돋는 이유
가끔 가다 전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아닌데, 배가 아프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소름이 돋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배가 아프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죠. 스프레스를 받으면 신체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은 몸을 긴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로 인해 몸이 떨리거나 소름이 돋습니다.
또 한가지 상황으로는 소변을 볼 때 소변을 끝낸 후에 몸을 떠는 행위와 같은 맥락인데요. 체온이 일시적으로 몸이 추위를 느끼고 소름이 돋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배가 아프면 몸이 탈수될 수 도 있습니다. 탈수가 진행되면 몸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소름이 돋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에서 닭살을 부르는 용어와 동물들의 소름, 닭살의 의미와 배가 아플 때 닭살이 돋는 이유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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