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우주를 얘기할 때 은하, 은하수와 우리 은하를 혼용해서 사용을 합니다. 즉, 대화를 나눌 때 별 차이를 두지 않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포함을 해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말하면 각자 다른 표현입니다. 오늘은 은하, 은하수, 우리 은하의 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은하와 은하수 차이
별들이 모여서 우리은하와 같은 은하를 만들기 때문에 은하는 '별들의 도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은하가 집이라면, 별은 그 집을 이루고 있는 벽돌과도 같은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우주는 너무나도 광대하기 때문에 별들 만으로는 그 구조가 전혀 파악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주를 이루는 벽돌, 즉 기본 단위는 은하로 합니다. 은하들의 거대 구조가 우주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은하들이 거의 2조 개나 된다는 것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간단하게 계산해봐도 지구 전 세계 인구 70억으로 잡아도 그 300배인 2조라는 숫자는 너무 커서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은하, 은하수, 우리은하의 정확한 뜻
은하를 공부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분명히 해둬야 할 점은 은하, 은하수, 우리은하라는 용어들의 정확한 뜻을 알아야 합니다. 실 생활에도 또한 마구 뒤섞어 쓰는 책이 있어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하'는 일반명사로 영어로는 갤럭시(Galaxy)라고 합니다. 그리고 '은하수'는 지구의 밤하늘에 구름 띠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는 수많은 천체의 무리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입니다.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을 한강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 죠. 강과 한강은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은하와 은하수를 자주 혼용해서 쓰는데, 엄연히 다른 뜻이므로 엄격하게 분리해서 정확하게 써야 합니다. 밤하늘에 동서로 길게 누워 가는 빛의 강, 은하수를 서양에서는 밀키웨이(milky way)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은하수는 제우스의 부인 헤라 여신의 젖이 뿜어져 나와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은하수를 미리내라고 불렀습니다. '미리'는 용을 일컫는 우리 단어'미르'에서 나왔고, '내'는 강이란 뜻이므로, 한자로는 용천, 곧 용의 강이란 뜻입니다. 태양계가 있는 우리은하를 그래서 미리내 은하라고도 합니다. 흔히 '우리은하'로 부르는데, 우리나라처럼 붙여 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영어로는 밀키웨이 갤럭시라고 하고, 또는 머리글자를 대문자로 써서 그냥 갤럭시 The Galaxy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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